저작권 교육 드라마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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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로그램은 모든 연령이 시청 가능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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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방
방에 텐트를 치고 움크려 앚아 라면을 먹고 있는 삼촌.
게걸스럽게 냄비 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고 있다
처량한 표정에, 남루한 옷차림. 어김없는 은둔형 외톨이 형국이다
라면을 후루룩 거리며 먹는 삼촌 얼굴 CU
삼촌 얼굴에 프로필 자막
<자막> 이름: 이동엽
나이: 37세
직업: 전직은 가수이나 현재는 없음
(믿거나 말거나 아이돌 스타였다고 함)
취미: 방안에서 텐트 치고 라면 끓여 먹기
다시 라면을 게걸스럽게 먹는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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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미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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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4. 지아 집 마당
지아 엄마가 저녁 찬거리를 쟁반에 담아들고 부엌에서 나온다
아바는 세수를 거의 다 마친 상태
엄마: 여보! 식사해요. 삼촌? 식사해요?
아빠: 동엽아! 나와서 밥 먹자. (반응이 없자 한 번 더 부른다) 동엽아
! 엄마: 그래 가지고 나오겠어요. 가서 좀 제발 데리고 나와요
아빠, 삼촌 방문을 열고 부른다.
아빠: 너 안 나올래?
방문 안에 반응이 없다.
아빠: 그래, 말아라. 말어...으이구. 속 터져. 내가 너 때문에 늙는다 늙어.
이 광경을 마당 한 쪽에서 지켜보는 12살 여학생 지아.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삼촌 모습을 보면서 나레이션
S# 5. 삼촌 방
텐트에서 뒹굴며 하품을 쩍~ 하는 방안의 삼촌 모습,
부루스타에 코펠로 밥해 먹고, 자기 옷을 냄새 맡으며 스스로 괴로워하는 삼촌모습
지아: (나레이션) 우리 집에 정말 특이한 삼촌이 살고 있다.
삼촌은 하루 종일 방안에만 박혀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아예 방안에 텐트까지 쳐놓고 밥도 해먹고, 잠도 자고, ,......
잘 씻지도 않는 것 같다. 삼촌 옆에만 가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보면... 아무튼 삼촌은 벌써 5년째 저러고 있다.
삼촌, 큰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다. 그러다 악상이 떠오르는지 오선지에
악보를 그리며 작곡을 한다. 그러곤 갑자기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하고...
벽에 붙어 있는 옛날 사진을 보며 울부 짖는다
지아: (나레이션) 삼촌은 옛날에 잘 나가는 아이돌 가수 그룹의 멤버 였다고 한다
한류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데나 뭐나....외국으로 공연만 다녔단다.
아직도 작곡을 한다며 저러고 있는데...보기 참 안쓰럽다.
그렇게 잘 나가던 삼촌이 왜 지금은 저렇게 방안에만 있는지, 그걸 난 잘 모르겠다
S# 6. 연습실(20년 전)
춤 연습 중인 4인조 그룹 <동방불패>. 매니저가 음료수 들고 들어 온다
매니저: 자, 잠시 쉬었다가 하자. 모두들 이리와 봐라
동방불패 맴버들이 매니저 주위로 모인다.
매니저: 자, 우선 한 잔씩들 마시자..
그동안 고생들 많았다. 이제 내일이면 우리 3집 앨범이 첫선을 보인다.
이번 앨범은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1집, 2집 때 못지 않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는다.
자,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
동방불패: 파이팅!
S# 7.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동방불패> 공연 장면, 환호하는 방청객
S# 8. 연습실
맴버들과 매니저가 심난한 표정으로 둘러 앉아 있다
매니저: 후~~(한숨 쉬고). 왜 이런 일이...
어린 삼촌: 면목 없습니다.
매니저: 너희 잘못은 아니고..... 참~ 이유를 알 수 없단 말야
곡도 좋고, 트렌드에도 잘 맞는데 왜 이렇게 반응이 없는 건지...
어린 삼촌: 골수 매니아들에게는 그래도 인기가 있지 않나요?
매니저: 골수팬들야 우리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좋아할테고...
그나저나 큰일이다. 이렇게 계속가면 다른 아이돌 그룹에게 밀리게 된다
그러면 두달 후 있을 중국 공연도 무산될 수도 있어
무슨 수를 내야 하는데,,,, 수를......
S# 9. 고민하는 동방불패. 방황하는 모습
지아: (나레이션) 1, 2집이 성공하면서 아이돌 스타가 된 삼촌 그룹.
그러나 3집 앨범이 실패하면서 인기는 추락하기 시작했고,
삼촌 그룹은 팬들로부터 외면 받는 자신들의 모습을 견디지 못했고,
방황의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S# 10. 팬클럽 아지트
5명의 <동방불패> 팬클럽 회원들이 모여 있다
회원1: <동방불패>를 이렇게 무너지게 놔둘 수는 없어
회원2: 물론이지. 뭐 좋은 방법 없을까?
회원3: 애들아, 이거 어떨까?
회원들: 뭔데?
회원3: 그러니까.. 이번 곡 좋잖아.
회원들: 좋지
회원3: 근데 왜 안 뜨는 거 같아? 그 이유가 뭘까?
회원2: 그걸 우리가 알면 이러고 있냐
회원3: 내 생각으론 방송 나가는 횟수가 너무 적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들을 기회가 없다는 거지. 그리고 사실 요즘 누가 돈내고 CD 사냐?
다 다운로드나 업로드해서 듣지
회원1: 그렇지. 그래서?
회원3: 그러니까 우리가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동원해서 인터넷상으로 <동방불패> 음악을 뿌리자는 거야. 요즘 아이들 음원 다운받아서 많이 듣잖아.
몇 번만 올리면 금방 퍼질꺼야.
회원2: 맞다. 그러면 되겠네..
회원들: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인다)오! ...
S# 11. 다운로드 권장하고, 받는 장면들 몽타쥬
-회원들, 친구들 업로드 하는 모습들
-일반 사람들, CD 잔뜩 쌓아 놓고 인터넷에 다운로드 하는 모습들
-인기 챠트 올라가는 장면
-기뻐하는 팬클럽 회원들
지아: (나레이션) 팬클럽 회원들이 <동방불패>의 신곡을 알리기 위해 친구들을 동원했고, 인터넷 상에서 공짜로 내려 받을 수 있게 된 노래는 마구 퍼져 나갔다고 한다.
삼촌 그룹의 노래는 한순간에 인기가요가 됐고 팬클럽 회원들은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했다며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치 앞을 내다보지도 못한 채 ...
S# 12. 지아 집 마당
마당에서 열린 삼촌 방문 사이로 헤드폰 끼고 춤을 추고 있다.
그 모습을 이상하다는 듯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지아
마당에서는 아빠와 엄마가 빨래를 함께 널며 삼촌 걱정을 하고 있다
아빠: 어휴, 저 녀석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 건지...
엄마: 하루 이틀도 아닌데 새삼 뭘 그래요.
아빠: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이었는데. 저 꼴이 되다니
엄마: 다 한치 앞을 못 내다본 어리석은 인간이기 때문이죠.
아빠: 그러게 말야. 인터넷만 아니었어도...
S# 13. 연습실
매니저, 혼자 괴로운 표정으로 앉아 있는데, <동방불패> 멤버들이 뛰어 들어온다
어린 삼촌: 매니저님!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게 사실입니까?
매니저: 아~~
멤버1: 부도가 나다뇨?
매니저: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가 없다는 구나
어린 삼촌: 그럼 저희들은, 저희들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매니저: 나도 모르겠다. 아~~~
멤버2: 매니저님!
S# 14. 관련 장면 몽따쥬
-CD를 권하는 상점, 이를 거부하는 청소년들
-기획사 폐쇄 장면
-폐쇄된 사무실 앞에서 쓸쓸히 돌아서는 <동방불패>
-삼촌의 방안에서의 허접한 모습들
지아: (나레이션)삼촌 그룹의 노래가 인터넷 상에서 널리 알려진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공짜로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도 삼촌 그룹의 CD를 사주지 않게 된 것이다.
결국 삼촌 그룹을 키우던 기획사는 수입이 없어 문을 닫게 됐고 삼촌
그룹도 해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 삼촌은 저 모습이 되어 버렸다.
S# 15. 지아 친구 원복 집 마당
친구 원복이의 이모 역시 비슷한 모습으로 마당을 거닌다.
지저분한 꼴로 옥수수를 먹으며 만화책을 보고 있다. 하품을 하고 낄낄 거리고 웃기도 한다
지아: (나레이션) 그런데 우리 동네에는 우리 삼촌 같은 사람이 또 있다. 바로 내 친구 원복이 이모다. 원복이 이모는 원래 만화가였다고 한다
S# 15-1. 지아 친구 원복 집 마당
보던 만화책을 덮고 옆에 있는 스케치 북에 만화를 그리기 시작 한다
그러다가 다른 만화책을 뒤적거리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원복과 지아.
이모의 한심한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짖는 원복과 지아
지아: 너네 이모는 왜 저렇게 됐어?
원복: 응, 이모 만화를 사람들이 스캔해서 블로그에 올렸데나 봐
지아: 그런데?
원복: 사람들이 퍼가면서 이모의 만화가 인기를 얻긴 했는데..공짜로 볼 수 있으니까 더 이상 만화책이 팔리지 않게 되고, 그래서 망한거지 뭐. 결국 저렇게 됐다나봐
지아: 우리 삼촌 신세하고 비슷하네...둘이 짝꿍하면 되겠다.
원복: 그럼 우리 둘이 소개시켜 줄까?.,...
지아: 둘이? ( 둘이 만나 인사하는 장면 상상한다)
S# 15-2. 삼촌, 이모 만나 서로 인사하는 장면
S# 16. 삼촌 방문 밖 (밤)
그림자가 비치고 누군가와 소곤거리며 얘기를 나누는 삼촌
S# 16-1. 삼촌 방(밤)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전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삼촌
삼촌: 문화식민지요?
터미네이터: 그렇습니다. 주변에 음악이나 만화,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보이던가요?
삼촌: 아뇨~ 거의 없죠. 누가 돈도 안 되는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터미네이터: 당연합니다. 공짜로 음악도, 영화도, 만화도 다운받고...
창작 활동은 더 이상 돈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촌: 맞습니다.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사람은 외국으로 빠져 나가고,
저 같은 사람은 이러고 있습니다. 에효~~~.
터미네이터: 문화는 그 나라 국민의 삶이고 정신입니다.
예술 작품을 이렇게 마구 유통시키면 아무도 창작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다 결국 글도, 말도 다 잃게 되어 버린 거죠
이렇게...
S# 17. 미래의 문화 식민지 모습 몽따쥬
-컴퓨터로 미국, 일본, 중국 등의 영화 시청
-미국 드라마 보는 가족들
-책상위에 쌓여 있는 모든 외국 만화, 잡지
-일본어로 대화하는 어린이들
S# 18. 삼촌 방(밤)
삼촌: (머리를 흔들며) 아~ 상상만 해도 끔찍 하네요
터미네이터: 끔찍합니까?
창작 활동을 안 하면 문화 산업이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퇴보하고 맙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먹고 살 길이 막히게 되겠죠. 문화 식민지는 곧 경제 식민지가 된다는 뜻입니다.
삼촌: 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저 보러 뭘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터미네이터: 당신은 미래의 희망입니다. 지금도 당신은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 불법 업로드를 막고, 불법 저작물이 인터넷 상에서 유포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남의 창작물에 정당한 댓 가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삼촌: 그 어려운 일을 제가 어떻게...
터미네이터: 당신만이 그 일을 해 낼 수 있습니다. 바로 당신만이....
S# 19. 삼촌 방(다음 날 아침)
꿈에서 부스스 깨어나는 삼촌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꿈인지 생신지 어리둥절해 한다
삼촌: 뭐야? 꿈인거야?
이때 밖에서 지아가 부르면 문이 열린다
지아: 삼촌?
삼촌: 어?
지아: 삼촌 밤에 누가 왔었어요? 삼촌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삼촌: 무슨 소리가 났다구?
지아: 응~ 누구랑 얘길 하던데..
삼촌: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래?
S# 20. 거친 들판(황야의 무법자 분위기)
착한 터미네이터와 나쁜 터미네이터가 만나 결투를 하고 있다
터미네이터: 왜 날 쫓아왔나?
악터미네이터: 그 이유는 네가 더 잘 알지 않느냐?
터미네이터: 동엽군은 내가 지킨다
악터미네이터: 후후~ 그렇게 내버려 둘 수는 없지.
터미네이터: 동엽군은 미래의 희망이다. 너희가 아무리 그래도 대한민국을 문화식민지로 만들 수는 없다
악터미네이터: 웃기는 소리.
터미네이터: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것 뿐 이다.
악터미네이터: 니가 그렇게 하도록 내가 가만 둘 것 같은가? 으히하하~~
S# 21. 지아 집 마당
지아 친구 원복과 다른 1명 들어 온다
친구1: 지아야? <야누스> 최신 판 구했는데 같이 볼래?
지아: 정말? 어떻게?
원복: 파이오니어 릴그룹이 어제 올렸더 라구, 얼른 코인 주고 샀지
지아: 재밌겠다. 내 방에 가서 보자
친구1: 그래!
이 모습을 방문 넘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삼촌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며 작은 소리로 말 한다
친구1: 너네 삼촌 아직도 저러고 계시니?
지아: 응
원복: 노래는 만드셨어?
지아: 아니~
친구1: 으~~ 이상해~~ 맨날 왜 저러고 계시냐?
지아: 그러게...(창피해 한다)
원복: 요즘 누가 우리 놀랠 듣는다고 저러고 계시냐. 벌써 몇 년째야?
하기야 우리 이모도 마찬가지지만
친구1: 그래 너희 이모도 정말 이상하지~
(이모 모습 인서트)
지아: (나레이션)난 정말 창피했다. 이제 친구들도 다 알고 온 동네 사람들도 안다. 우리 삼촌이 이상하다는 걸.... 씻지도 않고, 맨날 노래 만든다고 저러고 있으니 사람들 눈에 미친 사람으로 보이는 건 당연하다. S# 22. 지아 집 아침 전경
S# 22-1. 지아 집 마당
아빠는 세수하고 있고. 지아는 훌라후프를 돌리고 있다.
그 때 삼촌이 방문을 열고 나온다. 츄리닝 차림은 그대로지만 머리는 2:8로
깔끔하게 빗어 넘겼다. 그리고 손에 가방 하나가 들려져 있다.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는 아빠와 지아
아빠: 너,너... 왜 그래?
지아: 삼촌~~~
삼촌: 뭘요?
아빠: 아니, 세수를 했잖아~~~ 해가 서쪽에서 뜬 것도 아닌데 .
삼촌: 아, 예. 심심해서 동네 한바퀴 돌아 보려구요.
아빠: 동네 한바퀴를 돈다고? 왜? 너 어디 아프냐?
삼촌: (씩 웃으며) 다녀 올께요
지아: 아빠! 삼촌 왜 그래?
아빠: 그러게 말이다. 병이 더 심해진 건지...
S# 23. 거리, 비디오 가게
거리를 활보하는 삼촌, 주변이 온통 미국, 중국, 일본 간판들이 즐비하다
비디오 가게 앞에 멈춰서는 삼촌, 비디오 가게 유리가 온통 일본, 미국, 중국
포스터 뿐이다
삼촌 뒤를 몰래 쫓아다니는 악터미네이터
S# 24. 동네 PC방
동네 PC방에 들린 삼촌. 안으로 들어가니 청소년들이 PC앞에 모여 게임을 한다
역시 일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옆 테이블에 모인 3명의 학생들이 얘기하는 소리를 무심코 듣는 삼촌
학생1: 빌보드 챠트 1위곡 다운 받았어?
학생2: 아니. 아직 안 찾아져
학생1: 안 찾아지긴 ... 어디 있을거야
학생2: 근데 이거 돈 내야 하잖아
학생3: 괜찮아, 코인 충분해. 이 몸이 장난 아니게 최신 드라마를 업로드 시켜
놨거든
학생1: OK!. 잘했어 친구... 근데 어디 있는 거야?
학생들의 얘기를 듣고 심란한 표정의 삼촌
삼촌 나가자, 뒤 따라 온 악터미네이터가 학생들에게 다가가 갑자기 학생을
밀치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학생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악터미네이터: (인터넷을 뒤지더니) 야! 여기 있잖아. 그것도 못찾고....
악터미네이터 일어나 나가고, 학생들 뭐냐? 는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다
S# 25. 삼촌 방(밤)
역시 터미네이터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삼촌
삼촌: 상상 한 것 보다 더 심각 했습니다
터미네이터: 동엽씨가 방에 틀어 박혀 있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아무도 한국 노래, 영화, 만화, 게임을 보려고, 만들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모두 이 땅을 떠났거나 별종 취급을 당합니다. 동엽씨 처럼요....
삼촌: 아아~~정말 문화식민지가 될까 두렵 습니다
터미네이터: 그런 일이 실제 벌어집니다. 그것도 50년 안에.
외국에서 일제히 저작권료를 청구하게 됐고,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바람에 결국 대한민국은 파산 신고를 하게 됐죠
삼촌: 그저 장난삼아, 남들도 다 하니까 한 것 뿐인데...
터미네이터: 이제 동엽씨가 나서야 합니다. 바로 창작의 불씨를 살리는 일입니다. 예술 활동에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합니다.
S# 26. 삼촌 방
-텐트, 부르스타, 냄비 등 그동안의 장안 살림을 치우는 장면
-츄리닝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삼촌
-거울 앞에서 단정하게 머리 빗는 삼촌
-마지막으로 어깨에 <CLEAN>라고 쓴 어깨띠을 두른다
(어깨띠에 저작권위원회 로고 부착)
지아: (나레이션) 삼촌이 갑자기 달라졌다. 방안의 텐트를 걷어 치우도, 츄리닝을 벗어 던졌다. 제비가 둥지를 틀 것 같았던 머리도 깔끔하게 빗어 넘겼다. 2:8이긴 하지만....
S# 27. 지아 집 마당
삼촌이 츄리닝을 벗고 깨끗해 진 모습으로 다시 나온다. 어깨띠를 두르고 있다
마당에 모여 있는 가족들,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삼촌: (밖으로 나가며)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삼촌, 어딜 간다는 거예요?
아빠: 야, 동엽아! 어디 가는 거야?
지아: (삼촌의 뒷모습을 보며) 삼촌! 어디 가?
S# 28. 삼촌의 클린 활동들 몽따쥬
-거리를 활보하다 비디오 가게 가서 주인 설득
-PC방에 청소년 설득
-MP3 듣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이어폰 빌려 들어보고 다시 설득
-만화 스캔하는 학생 잡고 설명 등 혼자 고군분투 하는 모습들이 보여 진다
-삼촌을 뒤따라 다니며 다시 학생들에게 다운로드를 권장하는 악터미네이터
-악터미네이터 뒤를 착한 터미네이터가 뒤쫓으며 다시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놓기를
반복 한다
악터미네이터: (다리 아파 주저앉으며) 아고고~~
아니, 재 왜 저렇게 힘이 좋냐? 지치지도 않네
어 또 달리네. 아이고 내 팔자야.(다시 달리는 동엽 보며 쫓아간다)
착한터미네이터도 악터미네이터를 쫓아 간다
S# 29. 아이들 동아리
학생들이 여럿 모여서 컴퓨터 앞에서 얘길 나누고 있다. (아까 PC방에 있던 친구들)
학생1: 너네 얘기 들었어. 요즘 인터넷에서 저작권 클린 운동 벌어지고 있는거
학생2: 너도? 그럼 알지
학생3: 저작권 클린 운동? 그게 뭔데?
학생2: 야, 너는 아직도 모르니? 그게 지금처럼 이렇게 불법으로 마구 퍼가면
우리가 문화식민지가 된데
학생3: 업로드나 다운로드 하는 게 뭐 어때서? 이제껏 잘만 해 놓고
학생1: 그게, 그러다가 우리 예술 작품도 직업도 아예 말살된다나봐.
허기야 지금도 우리 음악, 영화 그런거 별로 없잖아.
학생2: 맞아, 요즘 예술가가 꿈이라는 친구들 봤냐?
학생3: 그야.....없지..
학생1: 그러니까 더 늦기 전에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올리고 내리고 하는 일들
다 없애자는 거야.
학생2: 근데 사실 그동안 공짜로 받던 것들을 어떻게 돈을 주고 받냐
학생3: 야, 이거 말처럼 쉬운 게 아닌데....
S# 30. 지아 집 안방
지아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 요즘 삼촌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요. 멀쩡해 졌다니까요
지아: 맞아, 너무 깨끗해 졌어
아빠: 뭘 하고 다니는지... 지아 혹시 들은 거 없어?
지아: 무슨 역사적 임무를 수행 한데나 뭐나.
근데 인터넷에 삼촌 블로그가 요즘 인기야. 저작권 클린 캠페인을 한다던가..
엄마: 그게 뭔데?
지아: 인테넷에 불법으로 올리지 말자 뭐 그런 거야. 요즘 인터넷 영웅이라니까
엄마: 그래?
아빠: 에효~~ 영웅은 됐고, 무슨 사고나 치고 다니는 건 아닌지.....
S# 31. 인터넷에 퍼지는 클린 운동등 관련 몽따쥬
-광화문에 모인 인파 물결(자료화면: 붉은 악마...등등..)
-(저작권위원회 로고 및 홈페이지 내용 부각)
-인터넷에 퍼지는 “저작권 클린 운동“ 기사들
-“동엽과 함께하는 클린 캠페인”
-원복 이모와 만나서 손잡고 함께 행동하는 장면
-함께 다니며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저작권 클린 운동 전개한다
“ 불법은 NO! 양심은 YES!" “문화식민지를 막읍시다“
지아: (나레이션) 삼촌의 달라진 모습에 우리 가족들은 살짝 당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꼼짝 안고 지키던 방을 나와 갑자기 저작권 클린 운동이라니...
아무튼 삼촌은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인터넷 영웅이 되어 가고 있다
S# 32. PC방
인터넷을 바쁘게 검색하는 악터미네이터. 인터넷에 퍼져 나가는 클린 운동을 보며 분개한다
악터미네이터: 뭐야? 벌써 반성한단 말이야? 뭐 이렇게 변덕이 심해?
하여튼간 대학민국 사람들 애국심 하나는 끝내 준 단 말야....
S# 33. 클린 운동으로 변화되는 모습 몽따쥬
-비디오 가게 포스터가 한국 걸로 바뀌는 장면
-한국말 거리 간판들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가요
-인터넷으로 한국 영화 보는 청소년들 모습
-그 모습들을 보며 좋아하는 지아 삼촌과 원복 이모
지아: (나레이션) 삼촌 덕분인지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외국 영화 일색이던 비디오 가게 포스터가 한국 영화로 바뀌기 시작했고,
거리에 우리 말 간판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거리에서 들려오는 흥겨운 우리 가요. 친구들도 변했다. 마구잡이로 외국 영상물들을 다운 받던 친구들 이 창피하다며 주저하기 시작한 것이다.
S# 34. 삼촌 방 (밤)
터미네이터와 얘기를 나누는 삼촌
터미네이터: 동엽씨가 역시 희망 이었습니다
삼촌: 작고 보잘 것 없는 제가 무슨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터미네이터: (위아래 훑어보며) 작지는 안으신 것 같습니다만....
동엽씨가 뿌린 작은 불씨가 지금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퍼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50년 후의 비극적 역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삼촌: 그렇게 된다면야 ....
터미네이터: 이제 저는 그만 돌아가도 될 것 같습니다.
삼촌: 정말 고맙습니다. 제게 아주 큰 교훈을 주셨습니다
터미네이터: 아닙니다. 동엽씨가 아니 대한민국 사람들이 역사를 바꾸는 것입니다.
찬란한 문화유산과 예술혼이 빛나는 대한민
국으로..
삼촌: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겠습니다
터미네이터: 노래 열심히 만드시고.50년 후에 불후의 명곡으로 전 감상 하겠습니다
삼촌: (머리 긁적이며) 부담 주시네....
터미네이터: (가다가 돌아서서)아, 그리고 그 춤은 안 되겠습니다.
너무 구식입니다.
삼촌: 예?
터미네이터, 웃으며 사라지고 삼촌은 혼자서 춤을 춘다
삼촌: 이 춤이 뭐 어떻다는 거야?
S# 35. 삼촌 방문 밖
악터미네이터가 삼촌 방을 몰래 보고 있다
뒤에 살그머니 나타나 악터미네이터의 어깨를 두드린다
악터미네이터: (놀라며) 뭐 뭐야?
터미네이터: 헛고생 하지 말고 집에 가자
악터미네이터: 어떻게 그냥 가냐, 재를 다시 돌게 만들어 놓고 가야지
터미네이터: 게임 끝났어. 피곤하니까 집에 가자 제발.
악터미네이터: 싫다. 난 끝장을 볼 거다. 넌 가서 포상 받겠지만 난 끝이라구,
터미네이터: 그래? 시간 문이 곧 닫힐 텐데? 여기서 살던지...그럼 나 간다
악터미네이터: 에이 씨~~ 야 같이 가!
미련이 남아 동엽을 자꾸 돌아보며 터미네이터를 쫓아 간다
S# 36. 지아 집 마당(다음 날 아침)
아침 운동을 하는 지아 가족. 엄마는 부엌에서 밥상을 들고 나온다
엄마: 아침 드세요. 삼촌?
삼촌: (아무 대답이 없다)
아빠: 동엽아, 일어나 밥 먹자
삼촌: (역시 아무 반응이 없다)
아빠: 으구~ 저놈 저 아직도 방구석에만 틀어 박혀서 저러고 있으니.
엄마: 지아야, 삼촌 아침 드시라고 해라
지아: 삼촌!
이 때 방문이 열리면서 삼촌 츄리닝 차림에 눈 부스스 비비고 일어나 나온다
삼촌: 예?
아빠: 너 정말 계속 그렇게 살래? 오늘 너 죽고 나죽자
아빠, 삼촌을 빗자루로 마구 때리기 시작한다.
삼촌: 아, 왜 이러세요, 이러지 마세요
아빠: 네 나이가 40이 다되, 40이. 그런데 그 꼴이 보야. 니 몰골을 보라고...
삼촌: 제가 뭐 어때서요?
아빠: 뭐 어때서요? 다 큰 놈이 방에서 텐트치고 라면 쳐먹고...
내가 지아 보기가 부끄럽다. 엉? (때린다)
삼촌: 아파요.
아빠: 아파? 아프라고 때리지 그럼
삼촌: 에이~~, 어젯밤 꿈 속에서 좋았는데....
아빠: 무슨 헛소리야? 이리와!
삼촌, 걸음아 나살려라 도망간다.
아빠: 다시는 집에 들어올 생각도 마!
지아: (나레이션)
그러면 그렇지. 저 모습이 바로 우리 삼촌예요.
근데.....참 이상하다. 분명히 삼촌이 무슨 임무를 수행했는데...
뭐지? 그럼 나도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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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37.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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