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오~~ 티라노사우르스~ 워끼루~ 하늘을 나는 프테라노돈! 크루룽~ 코풀소 트리케라톱스~!
으악~ 공룡이다~ 꺄악~~
유치원에 웬 공룡들이냐고요? 사실은... 한울이가 만든 그림자들이예요.
한울이와 친구들은 ‘그림자 놀이’를 하는 중이예요. 한울이는 그림자 놀이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제일 싫어하는 건...
미술시간이 제일 싫어!
엉망진창 그림도 문제지만, 한울이는 그림을 다 그리지도 않았어요. 그래놓고는, 선생님의 칭찬 스티커는 받고 싶지 뭐예요.
헤헤헤~ 저도~!
우리 한울이에겐 스티커대신, 다른 걸 줘야겠는걸?
반짝이는 칭찬 스티커 대신 선생님이 주신 건... '상상 동물 그림 그리기' 숙제였어요.
아휴~ 뭘 그리지? 그림자 놀이할 땐 상상이 잘 되는데, 스케치북 앞에만 앉으면 생각이 안 난다니까! 빨리 숙제하고 컴퓨터 하고 싶다~ 아! 그래! 컴퓨터!
며칠 전 유치원 수업시간이 떠올랐어요. 인터넷으로 필요한 자료를 찾는 방법이었지요.
'상상 동물 그림‘을 찾아야지! 역시 난 똑똑해! 인터넷을 이용해 숙제할 줄도 알고 말이야!
음?몬스터~ 숙제 공장? 우와~! 멋지다! 좋았어!
한울이는 몬스터 숙제 공장에서 찾은 상상동물 그림을 신나게 따라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도둑이야~! 안녕! 지구 꼬마!
어라? 몬.. 스터?
몬스터라니! 실례의 말씀! 우리는~ 창작이, 나눔이야!
창작이, 나눔이는 ‘창작나눔별’에서 왔대요.
상상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창작이와 나눔이는 자기들처럼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 있는 지구별이 좋아서 찾아 왔대요. 한울이는 이 신기한 친구들이 마음에 들었어요. 우산우주선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요. 다만, 창작이와 나눔이가 숙제를 방해하기전까지는요.
야! 왜 자꾸 숙제를 방해하는 거야!
우린 네가 진짜 숙제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려는 거야.
지금 넌, 인터넷에 있는 다른 사람의 그림을 베끼고 있잖아~
인터넷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거야~ 인터넷에 있는 그림은 누구나 쓸 수 있어~
한울이는‘저작권’이 뭔지 모르는구나?
‘저작권’? 음~~ 먹는 거야?
하하하! 모르는 구나~. 우리가 가르쳐 줄게~
그럼,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건 숙제가 아니라, 남의 것을 훔치고 있는 거라는 걸 알게될 거야.
훔치다니! 자구 기분 나쁜 소리할래!
남의 숙제 방해하지 말고, 너네 별로 돌아가!
쾅~!
메~~~롱~~!
‘도둑’이라는 말에 화가 많이 난 한울이는 창작이와 나눔이를 쫓아 냈어요. 그리고는 다시 열심히 숙제를 했어요.
몬스터 숙제 공장에서 반짝이는 수상한 불빛도 보지 못한 체 말이지요.